정읍사 여인의 기다림을 오늘 마중하다/시와 문화/시영원 대표 최혜숙 시인 주최

[시사매거진/전북=박재완 기자 ] 오는 10월 12일 정읍시에서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재현하는 ‘정읍사 재현 문학축전’이 시와문화/시영원(최혜숙 대표) 주최, 정읍시, 정읍시의회, 정읍예총 후원으로 개최된다.

 최혜숙 시인(사진_시사매거진)  64년 고창 출생- 99년 문예사조에 등단- 사랑을 주제로 시를 쓰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현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던 백제 여인의 기도와 천년의 기다림이 전해져 오는 정읍사의 문학적 가치를 알고 전통적 여인의 지고지순함과 현대 여성으로서 능동성, 시대를 이끌어가는 소양과 덕목을 갖춘 여성상을 세우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1회 행사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시와문화/시영원의 최혜숙 대표는 “정읍의 3대 가사문학으로 정극인의 상춘곡과 정읍사, 전봉준 장군의 ‘새야새야 파랑새야’가가 있는데 정읍사 문학자체에 대한 문학적 조명을 위해 이 행사를 하게 됐다” 면서,

“정읍사의 여인 월하에 대한 그 여인의 정신을 오늘에 기리면서 대상은 기혼여성으로 하여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여성으로서 어떻게 이끌어갈 것 인지? 능동적인 여성상,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여성,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탐구하는 정신으로 행사를 열게됐다”고 말했다.

“정읍에는 ‘정읍사문화제’라는 행사는 있었지만 주인공 월하의 삶이나 정신이 간과된 채 단순히 가요제로만 끝나는 아쉬움이 있어 이제라도 백제 여성의 기다림과 정신에 대한 백제의 대표적 여성상인 월하의 삶을 조명해보고 싶어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읍사는 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이후 삼한시대의 구 백제(舊百濟) 지방의 노래로 짐작된다.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이며,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요 중 가장 오래 된 것이다.

《악학궤범(樂學軌範)》 권5에 실려 전하는 가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리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데 점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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