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집회, “박대통령 탄핵무효” 줄기차게 요구 - 당원들 결기 높아지고 신념 더 굳어져...

제 140차 서울역 집회에 참석한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시사매거진=강현섭 기자]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이 24일 토요 집회를 갖고 문재인 정권의 사퇴요구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규탄을 계속 이어갔다.

지난 2년 여 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즉각 석방’을 외치며 서울역과 광화문 도심에 이르기까지 140차례의 장외집회를 주도한 우리공화당은 지난 8.15 대규모 집회 후 연이어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의 많은 인파속에 집회를 갖고 서울의 심장을 가로질렀다.

광화문 사거리를 통과하는 우리공화당 집회 퍼레이드 대열

우리공화당을 이끄는 집회의 중심엔 조원진·홍문종 두 국회의원이 있다. 비록 국회의원 수에서는 보잘 것 없는 군소정당이지만, 우리공화당의 활동에 참여하는 당원들의 결기는 여권이나 민주노총 등 그동안 집회 및 시위에 단련된 경험을 가진 단체보다 높으며 조 의원의 허스키하고 준엄한 말투가 강한 투쟁력을 바라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우리공화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보수진영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공화당 발(發) 돌풍이 어느 정도의 세기로 불어 닥칠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토요 집회행진을 이어갔다.

오후 1시가 안 되었는데도 많은 당원들이 서울역 앞 광장에 모여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13시:00 에 이르자 서울 역으로 몰려드는 인파는 지하철 4호선과 1호선 출구를 빠져나와 서울역사로 몰려 들었고 자발적인 지지자들의 열성이 더해져 집회장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역을 출입하는 인파에게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

서울역을 오르내리는 4개의 에스켈레이터에는 JTBC와 MBC에 대한 불매 표어를 든 참가자가 벌써 참가자를 맞이하고 있었으며 경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할머니는  기자에게 눈물어린 눈으로 “박대통령은 죄가 없다”고 단언했다.

경산에서 매주 집회를 위해 올라온다는 한 지지자

계속된 집회는 태극기나 뺏지 등 새로운 형태의 매점탄생을 가져왔고 집회참석자들은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나 이스라엘 국기를 든 이도 있었다. 집회 준비는 사전적이며 철저했다.

적극적 당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숙련된 수준으로 연습하며 사전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공화당이 매주 개최하는 서울역 집회에는 집회용품과 서명대 등이 시작전 완비되어 있다.

대한애국당 집회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리 풍물팀을 이끌어왔다는 김석우 씨는 “단원 30여 명을 모아 매주 토요일 거리집회에 참석하여 박자를 맞추고 있다”며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만나 구호와 가락 및 율동과 안무까지 3-4시간을 자발적으로 참여 한다”고 말했다.

집회는 13시경 사회자의 등장으로 시작되었는데 문화행사에 이어 ‘투쟁가’와 ‘양양가’ 등을 함께 부르며 당원들 간 컨센서스도 형성되어 동지의식을 느끼고 있었으며 처음 참여하는 국민들도 가사를 따라 부르기까지 하였다.

140차 집회를 준비하는 풍물패 단원들

집회의 사회를 맡은 한근형 청년 최고위원과 진순정 대변인은 “지난 2년간 JTBC의 테블릿 PC로 촉발된 탄핵이 그들에겐 단순 조작이었지만 우리에겐 꽤 긴 시간이었다”며 그 동안의 영상을 모아 편집ㆍ표출하였는데 집회 참가자들이 같이 시청하였다. 처음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도 동질적 감성에 쉽게 호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으며 곧이어 “자유민주주의를 구출하자”는 등 시국관련 구호들을 외쳤다.

서울역 집회장면

홍문종 의원은 개회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좌파의 거짓 선동 중 하나의 증거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을 국민이 구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는 이어 “경제, 외교안보 참사에 우리가 나서 투쟁하자”며 “박근혜 대통령은 죄가 없다. 좌파독재 문재인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퍼레이드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이 움직이고 있다”며 “고려대와 서울대도 촛불집회가 열려 이제 문재인 타도의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단지 뱃찌를 달려해선 안 되며 박대통령의 탄핵을 무효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다면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최근 한일간 종결된 지소미아(GSOMIIA)와 관련 “지소미아 종결은 나라를 말아먹게 되며, 한미동맹의 파기와 주한미군의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다음에는 월맹식 통일이 이루어져 공산화를 하겠다는 발상이다”라며 문재인 정권에 각을 세운 후 “우리가 이겨 역사에 자랑스럽게 되자”고 말했다.

많은 지지자들의 갈채를 받는 가운데 그는 “우리공화당이 앞으로 더욱 조심하여 많은 사람들을 품을 준비를 하자”며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넓은 마음으로 거리의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서 이 규택(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 박 태우(대전시당 위원장), 조 문선(경북도당위원장), 정 현우(소설 제갈공명 저자), 인 지연(수석대변인) 및 김 황식(제16대 국회의원) 연사들의 발언들이 이어졌는데  “문재인 축출하고 좌파독재정권을 끝장내자”는 취지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서울역 집회에서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조원진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촛불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2년 반 동안 뇌물 한 푼 받은 게 없어요. 경제공동체는 고사하고 묵시적 청탁이나 제3자 뇌물 아무것도 없어요”라며 목청을 높이고 “그들이 결국 가짜였고 거짓이었으며 반 대한민국, 반 민주주의 세력이었다”라고 규정했다.

우리한국당 조원진 공동대표가 서울역 집회에서 결기를 보이며 문재인 정권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진보우파의 정신에서 진보의 가치를 우리공화당으로 가져오자”며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시밭길로 가자’ ‘고통의 칼날에 서자’ ‘동지들이여 두려워 말라’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며 구호를 외치자 당원들은 굳은 결기로 구호를 따라 제창했다.

우리공화당의 한 당직자는 “매주 광화문 앞까지 퍼레이드를 하고 있으며 이번 집회는 박 근혜대통령 옥중투쟁 877일째를 기리며 천막당사 투쟁 107일째를 기념한 퍼레이드로서 ‘박 근혜 대통령의 즉각 석방’ 과 현 시국 관련 ‘조국 사퇴하라’ 등의 구호가 이어 진다”고 설명했다.

양양가와 우리공화당가 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 원진 홍 문종 두 국회의원이 선도차량의 탑 차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며 인도 했고 시위대 차량이 서서히 서울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역을 출발한 집회퍼레이드는 남대문을 돌아 시청 앞을 통과하고 1시간여 행진 끝에 광화문 앞에 도착하였다.

이어 통일된 복장을 한 16명의 여성이 받든 대형태극기가 뒤따르고 대형 성조기가 태극기를 뒤따랐으며 대형을 유지하는 기수단의 대열보호 활동과 현수막을 앞세운 당원들의 퍼레이드 가 이어졌다. 당원들과 참석자들은 ‘조로남불’ ‘입시비리 수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는 호를 반복했다. 또한 당원 간 동지의식이 강화된 것처럼 보였는데 퍼레이드 중 외국인의 호응과 연도의 시민들도 환호하는 모습을 목격 할 수 있었다.

거리행진을 하는 우리공화당 집회
대형 태극기의 퍼레이드

광화문에 다다른 우리공화당은 이날 30분 전 이미 청와대로 퍼레이드를 떠난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하여 새로운 토론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시사하는 '인형극' 등을 통해 집회를 이어갔다.

서울역 집회 참가자들

이날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에는 우리공화당의 집회 이외에도 여러 집회가 열렸다. 조선일보 앞과 대한문 앞 및 동화면세점 앞에서의 집회가 각기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이들을 모두 합하면 약 10만여 명의 인원이 도심 속 간선도로와 빌딩의 오픈스페이스를 채웠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참석자는 매주 이곳을 찾아 집회에 참석한다며 “대한민국을 같이 구하자”고 강권했다. 시청 앞을 지나던 스콧틀란드 출신의 한 외국인은 “자유민주주의 위기”와 “탄핵으로 촉발된 퍼레이드‘라는 설명을 듣고 태극기를 같이 흔들어 댔다.

개인별 시위장비를 갖춘 집회 참가자 모습
외국인이 우리공화당의 집회에 동감하며 태극기를 든 모습,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우리공화당의 체제가 조원진 의원의 ‘원맨 쇼’로 유지될 거란 예상을 깨고 지난 6월 홍문종 의원이 전격 합류한 이래 전국적인 호응과 당원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나 석방여부가 향후 자유한국당과의 선명경쟁에서 자유우파를 지지하는 국민들 사이에 이목을 더 집중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