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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허은선, 존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정의 [The Sea in the Sky]

기사승인 2019.05.20  0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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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정체성에 관한 절규

아티스트 허은선

[시사매거진=박준식 기자] 현대미술은 가시적인 형태의 아름다움에 관한 표현보다 본질과 존재에 관한 의문을 던지고, 공간의 굴절을 통한 감각적인 형상을 투영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율성을 토대로 한 예술가의 독창성은 가장 대중적인 카타르시스일 수 있다는 유혹 때문이다.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사람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Be famous, and they will give you tremendous applause even when you are actually pooping)" 유명해지면 그 행위가 예술의 이름을 얻게 되는 가?

예술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파고 들고 어제 보다 더 난해해 지고 융복합 되어 성장하고 있다. 주관적인 방법이 가장 객관적인 아름다움일 수 있다는 기대로 파생되어 지는 형태와 본질 사이의 패러독스는 대중과의 만남을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하지 않는 두 집단의 소통을 위한 아티스트 허은선의 작품이 인사동에 위치한 Gallery 1에서 전시 되고 있다. 

아티스트 허은선은 1972년 청주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1995년 뉴욕국제현대미술대전(The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Competition 95. New-York)과 2018년 프랑스 쌀롱 도똔느(Salon d’Automne 2018. France)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파리에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각화 된 현실의 존재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재성 그리고, 깊이에 관한 질문을 통해 형상화하는 작업 [침묵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허은선의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형태의 표현보다는 본질에 질문을 던지고 주관적인 방식의 형상화 작업을 통해 완성해 하고 있다.

Q) 전시를 준비한 동기?

A)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어디론가 끝임 없이 다른 이들의 가는 곳을 따라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따르는 동안 이탈하지 않기 위해 겪는 혼돈과 고통과 불안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돈에 빠진 인간들의 행렬에 의해 자연 또한 그 고통에 동참해 버렸습니다. 이 세상의 시각적인 ‘보임’의 것들은 나의 존재를 돌아볼 수 없도록 많은 것들을 지배해 버립니다.

Q)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A) 눈을 감으면 시작되는 또 다른 세상 그것이 제가 그리는 침묵들입니다. 그 침묵들은 보이는 것들보다 더 실존하며 보이지 않는 ‘나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 방향성, 힘 등의 질문들로 안내합니다. 이 질문들은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의 실 같은 빛일 수도 있겠습니다. 작업과 저는 이 침묵 가운데 ‘현실의 길벗’으로 동행하며 오늘 날 우리들에게 잊혀져 가는 ‘나의 정체성’, ‘나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데 소통의 통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Q) 침묵시리즈 소개?

A) 갈망했던 침묵이란 제목으로 된 연작들인 파트 1은 침묵의 외부를 ‘시간적 해석’으로 다룬 작품들이며, 존재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순간의 개념을 시간의 단면으로 해석한 작업입니다.

뱃속의 나비란 제목의 연작들인 파트 2는 침묵을 ‘보이지 않는 소리’로 보고, 침묵의 내부를 ‘공간적 해석’으로 다룬 작품들입니다. 삶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의 의미에 관한 단상들입니다.

물의 내면이란 제목의 연작인 파트 3에서는 침묵의 ‘방향성’을 다룹니다. 침묵은 관계적 의미를 포함합니다. 모든 관계는 운동력이 있습니다. 운동력이 있는 것들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향성에 관한 질문들을 물의 의미와 연결해서 파트 3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침묵의 조각은 4번째 파트입니다. 이 조각 시리즈는 본질에 관한 질문입니다. 본질에서 분리된 작은 조각이라도 그 본질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정체성에 관한 질문들과 연결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작은 조각이 함유하고 있는 본질의 힘을 제 자신의 육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과 연결해서 해석한 파트입니다. 본질의 힘에는 약함과 불완전함을 또한 포함하고 있습니다.

Q) 작업의 특이점?

A) 침묵 시리즈들은 하이드로락(Hydrolac-불어)을 재료로 사용한 작업입니다. 빛(금, 은)을 그림에 넣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고민하던 중 하이드로락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작품 완성까지 한 작품에 수십 겹 되는 겹들과 물사포질의 반복을 통해 아름다운 ‘땀의 맛’을 배웠습니다.

HUH EUNSUN Solo Exhibition [The Sea in the Sky]

Q) 침묵의 의미?

A) 메시지들은 일종의 모험과 같은 내면의 평화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이 평화는 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나를 비우는 모험, 스스로 가난해지는 모험,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기까지 하는 모험들은 바로 이 평화를 위한 절규입니다. 모험을 통해 얻은 이 평화는 비로서 가난한 자로 소박한 침묵을 누리며 소통의 문을 열어줍니다. 사랑의 의미를 삶으로 살아내기를 시도해보고, 삶을 산대로 작업해 보기를 시도해 봅니다. ‘침묵’ 시리즈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그려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침묵을 통해 열린 새로운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또 다른 ‘현실’입니다. 그려진 침묵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소리로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침묵 시리즈는 파리에서 친구가 된 노숙자 분들과 낮은 곳에서 바라 본 하늘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하늘 아래에서 고민한 정의, 공의, 윤리, 평화, 사랑의 흔적들입니다. 한 작가로서 삶을 내 주며 목숨 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철저히 싸우는 과정을 통해 한 작품씩 태어납니다. 이것이야 말로 작업들에 생명을 담아내기 위한 제 삶의 혁명인 듯 합니다.

HUH EUNSUN Solo Exhibition [The Sea in the Sky]는 SNS로 아름답게 채색되어진 현대인의 공허한 삶에 자아를 일깨우는 침묵의 울림을 선물하고 있다. 소리가 깃들어 있는 아티스트 허은선의 작품은 시각화 된 현실의 존재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재성과 깊이에 관한 질문을 통해 대중들과 관계하며 상관하고 진정한 침묵을 통한 형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박준식 기자 pjs@sisamagazine.co.kr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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