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광주 금남로...시민은 하나 된 목소리 

미주지역 5·18민중항쟁 동지회가 17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민주평화 대행진’에 참가해 옛 전남도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_조은정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조은정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 역사 왜곡 처벌과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가득 찼다.

㈔5·18 구속부상자회 혁신위원회와 미주지역 5·18민중항쟁 동지회 등 300여명은 ‘민주평화 대행진’ 전야행사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39주기를 앞두고 역사적 진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진상조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밝혀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5·18 구속부상자회 혁신위원회는 17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민주평화 대행진’에 참가해 옛 전남도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사진_조은정 기자)

민주평화대행진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진상 조사 위원회 즉각 가동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참석자들은 ‘5·18 망언의원 제명하고, 역사 왜곡 처벌법 즉각 제정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광주제일고 인근 사거리부터 금남로 전일빌딩 앞 민주광장까지 민주평화 대행진을 진행했다.

김용장 전 미 정보부대 군사 정보관(오른쪽 세번째)과 문흥식 구속부상자회 공동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민주평화 대행진’에 참가해 옛 전남도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_조은정 기자)

특히 이 자리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미군 501정보여단 광주 파견대에서 근무했던 김용장 전 군사 정보관이 참석해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침묵의 행진을 이어갔다.

문흥식 5·18구속자회 공동위원장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아픔을 이용하는 현시대가 정말 가슴 아프다”며“우리는 오월 영령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진실을 규명하고 5·18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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