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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숨소리도 예술, 한걸음에 내달은 24곡, 이안 보스트리지!

기사승인 2019.05.11  12: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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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_리허설 (사진제공=오푸스)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드레이크의 타건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홀을 가득 채운 약음의 울림, 보스트리지의 성대를 떠나 허공에서 소멸되는 음성의 미세한 떨림, 곡과 곡 사이 단절과 연결, 때론 한없이 기다리는 잔향의 침잠, 때론 질풍노도처럼 다음 곡으로 이어지는 ‘연출’은 균등하게 트랙으로 나뉜 레코드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상의 주요 포인트였다. 줄리어스 드레이크는 그렇게 판을 깔아줬고 이안 보스트리지의 ‘연기’는 발군이었다” (관객 표문송 씨의 페이스북에서)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젊음의 노래’가 10일(금)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3대 연가곡 ‘겨울나그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백조의 노래’를 3일간 58곡을 부르는 리트 축제이다.

리트들의 결정체,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3대 연가곡 모두를 만나는 이번 공연은 특히 박사 테너라고 불리는 이안 보스트리지와 앙상블 피아니즘의 최고를 선보이는 줄리어스 드레이크와의 만남이기에 무엇보다 국내 슈베르트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공연이었다.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사진제공=오푸스)

첫 공연으로 ‘겨울나그네’가 무대에 올려졌다. 객석을 가득히 메운 청중들은 이안 보스트리지와 줄리어스 드레이크의 무대 등장에 기대 가득찬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이안 보스트리지는 서울시향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이미 한국 팬들에게 여러차례 공연과 저서 <겨울 나그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D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이안 보스트리지는 ‘겨울나그네’에 대하여 “기쁨과 우울, 분노, 불행, 행복의 기억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있습니다. 깊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환희를 떠올리는 등 극단적인 감정들이 엇갈리죠”라고 말했다. 이렇듯 ‘겨울나그네’의 24곡은 마치 한 호흡으로 한걸음으로 내달리듯 75분간의 연출은 그들의 숨소리마저 예술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곡의 간격을 통해 완급을 조절하며 슈베르트 감성을 느끼게 하는 아티큘레이션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신호로 다가왔다. 또한 바리톤과 테너의 음색을 넘나드는 보스트리지의 미성과 반주의 영역을 새롭게 펼친 드레이크의 피아니즘은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Moments musicaux)’의 제목을 떠오르게 했다.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사진제공=오푸스)

연가곡의 묘미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는 것. 24곡의 ‘겨울나그네(Die Winterreise)’는 독일의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작곡한 연가곡집으로 슈베르트가 사망하기 1년 전 1827년 30세 때 작곡한 작품집이다. 우리 귀에 익숙한 <안녕히 주무세요>, <보리수>, <봄날의 꿈>, <우편마차> 등을 포함한 청년의 괴로움과 슬픔에 대한 표현은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덧입혀져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제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는 12일(일)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14일(화) ‘백조의 노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다시 만나는 이안 보스트리지와 줄리어스 드레이크의 무대는 한국의 슈베르트 마니아들에게 큰 감격과 축복의 시간으로, 그리고 다시없을 서울국제음악제의 전설적인 공연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2019 서울국제음악제 봄 콘서트,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젊음의 노래' (사진제공=오푸스)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강창호 기자 alexkang7777@sisamagazine.co.kr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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