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함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열어 "정부가 좌파독재를 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당대표 체제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의 첫 장외 투쟁이다.

이날 집회에는 황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이 참여했다. 이외 당원과 일반 시민 등 30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STOP',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문재인 독재저지',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붉은 복장을 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손팻말을 쥐고 섰다. 일부 참가자들은 "빨갱이는 안 된다", "종북 정권"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체로 "정부가 북한만 챙긴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행사 중간 진보 성향 유튜버 등이 집회 장소에 진입하려 하자 참가자들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일부 행인들은 집회를 구경하다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돌리거나, 아예 발길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북한과 적폐청산만 하는 북적북적 정권이다. 북적북적 정권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연단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경제야 망하든 말든 자기 편만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반대를 무시하고 코드인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까지 맘대로 주물러서 좌파 독재를 완성하려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대변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 "무너진 한미동맹 즉각 복원하라", "엉터리 남북 군사합의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3시12분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는 대한애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 참석자 일부는 자유한국당이 진행하는 집회와 행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