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3월 22일 오후 7시 의인 이수현 부친 故 이성대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구 동아대학 병원을 찾아 깊은 애도를 표하였다.

의인 이수현씨는 2001년 일본 도쿄 JR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 취객을 목격하고 그를 돕기 위해 선로에서 뛰어내려 구조하던 중 숨졌다. 그의 희생정신은 당시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한일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그해 사회적 귀감이 되는 시민에게 수여하는 ‘제17회 자랑스런 시민상 대상’을 이씨에게 추서했다.

아버지 故 이성대씨 역시 아들의 의로운 죽음 이후, 아들의 꿈이었던 한일 간의 가교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2002년 의인 이수현씨의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를 설립하고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1천만원을 기부하였다. 또 의인이수현정신선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살신성인한 아들의 뜻을 기리는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2015년 6월 16일에는 이러한 한일 친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쌍광장을 수훈하였다. 욱일쌍광장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나 문화 교류에 힘쓴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올해 1월 26일에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의인 이수현씨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들었다. 이처럼 최근처럼 한일관계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적을 뛰어넘은 의인 이수현씨의 희생정신과 아버지 故 이성대씨의 뜻을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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