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화명동 노인양로시설을 찾아 후보시절 “당선되면 또 오겠다”던 약속 지켜

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오후 북구 화명동에 있는 노인양로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을 살피고 있다 (사진_부산시청)

[시사매거진=양희정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노인양로시설 어르신들에게 4년 전에 했던 약속을 지켰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4일 오후 북구 화명동에 있는 정화양로원과 정화노인요양원을 찾았다.

이곳은 오 시장이 지난 2014년 민선6기 시장후보 자격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당시 오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당선되면 얼굴 뵈러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4년 만에 어르신들을 만난 오 시장은 “이렇게 다시 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큰 공약도 중요하지만 작은 약속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4년 전 이곳에는 100세 이상 노인이 한 사람도 없었지만, 현재는 최고령 103세 어르신을 비롯해 100세 이상이 4명이나 된다.

오 시장은 어르신들과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시설을 둘러본 뒤 프로그램 운영 중이던 노래교실을 방문해 나훈아의 ‘부모’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시설 종사자들에게는 “노인분들께 따뜻한 집과 가족이 돼주고 있어서 고맙다”며 “어르신들 모시는 게 힘들지만 부모님처럼 모셔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부산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다양한 형태의 노인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내년에 우선 시립 요양시설 내 치매전담실 2실, 노인복지관 내 1실을 설치하고 오는 2022년까지 구·군별 1개소씩 17개소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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