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승용 농진청장, 회자정리(會者定離), 감사와 함께 행복했습니다.

제27대 라승용 농진청장 이임식,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사진-농촌진흥청)

존경하는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동료 직원 여러분!

지난 2016년 12월 29일 차장의 직을 내려놓고 공직을 떠나면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렸었고, 6개월 후인 2017년 7월 17일 문재인 정부 초대이자, 제27대 농촌진흥청장에 취임하여 1년 5개월 동안 청장으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고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또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따르며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헌신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돌아보면 고난과 시련도 많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고 그래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제가 청장으로 임명받았을 때 조직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2003년 이후 14년 만에 내부 출신이 청장이 되었다’면서 기대가 컸었고 성원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그러한 것이 저에게는 부담이기도 했던 반면에 큰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 인사에서 우리의 상황을‘래프팅’에 비유하면서 거친 물결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합심해야한다는 말씀과 함께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 7가지 약속을 드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17개월의 길지 않은 재임기간에도 의미 있는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쌀 적정생산 및 소비확대,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기술적으로 적극 뒷받침 했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융복합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여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기술개발 등 농산업 분야 혁신성장의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로의 이전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이전‧정착 마무리까지 관여했었기에 남다른 애착과 사명감이 있었고,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었기에 청장으로 부임해서는‘혁신도시시즌2’를 발 빠르게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지속가능한 속도감 있는 추진 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울러, 며칠 전 국회를 통과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농산업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농촌진흥법을 제외한 실질적인 우리 청 소관법률 1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안정적인 사업추진에 꼭 필요한 법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께서 다 같이 힘써준 결과 2017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에서 우리 청이‘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2018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11건이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사랑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급속하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을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새로 부임하는 김경규 청장을 중심으로 직원 모두가 열정과 의지, 사명감과 진정성을 가지고 오로지 국민과 농업인만 보고 나아간다면 농업․농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비록 몸은 떠나지만 농촌진흥청은 나의 영원한 터전입니다. 농촌진흥사업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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