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건수, 우사 606건(41.5%), 피해 규모는 돼지 돈사가 약 467억원(69.2%)로 가장 커

                                            열상카메라(사진_농진청)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화재와 눈으로 인한 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 시설 같은 축사 시설을 미리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1,460건으로, 총 67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겨울로 접어드는 10월부터 발생 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발생 건수는 소 축사(우사)가 606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 규모는 돼지 축사(돈사)가 약 467억 원(69.2%)으로 가장 컸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43.8%(639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 타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기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축사를 꽉 닫아두는데, 이로 인해 축사 내부에는 이슬이 맺히게(결로) 되고 주요 화재 원인인 전기 누전, 합선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

축사 안 전기 시설에는 반드시 누전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작동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교체한다.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 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며, 용량이 큰 전기 기구들은 한 번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전선 겉 부분(피복)이 벗겨진 낡고 오래된 배선은 교체해야 하며,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배관공사를 통해 쥐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용접이나 소각 같은 농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도 371건에 달하는 만큼 불 끄는 장비를 준비해 예상치 못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고압 세척기나 소화 장비 등은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해 잘 보이는 장소에 설치하고 사용 방법을 자세히 알아둬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곽정훈 과장은 “겨울철 화재는 사전 점검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미리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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